정진자의 정진(精進)을 위한 몇 가지 지혜 아라한 2006.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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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자의 정진(精進)을 위한 몇 가지 지혜


몇 가지 실참에 있어서 범할 수 있는 어리석음을 지적하고 정진에
있어서 어떠한 마음, 어떠한 마음의 지혜가 있어야 하는가를 안내하고자 한다.

① 정진을 굳건히 하고자 하는, 또는 타파, 투고하고자 하는 간절한 뜻은 좋다. 여기서 반드시 살피지 않으면 안 되는 지극한 점이 있다.

왜냐하면 어리석기 때문에 벌이 창호지로 된 봉창을 뚫기 위하여 그 몸을 수 없이 부딪치는 바와 같은 우치(愚癡)를 범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벌이 창호지 문을 두드려 보는 것은 좋지만 곧 이것은 뚫을 수 없다고 판단할 수 있다면 지혜가 되는 것이요, 이 어리석음을 알지 못하면 사력을 다하여 제 몸을 탈진하고, 절망하게 되거나, 제 몸이 부서지게 되는 것이다.

그 창호지를 뚫고져 하는 간절하고 지극한 뜻, 참다운 뜻은 실로 장하기 짝이 없으나, 역시 천년을 보낸다 하더라도 어려운 것이다. 벌의 몸으로써 역시 물질로 막혀있는 창호지 문을 뚫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식(識)으로서 식(識)을 뚫을 수 없다. 생각으로서 정신통일은 되지 않는 것이다.

생각의 지극함으로써 저 생각의 바다를 어쩔 수 없는 것이다. 벌이 창호지 문을 뚫지 못한다는 것을 이 도리 속의 깊은 이치를 지혜로서 마땅히 바로 알아야 한다. 언제나 자신의 낱낱의 정진에 비추고, 견주어서 바로 알아야 한다.

언제나 자신은 저 창호지 문을 뚫으려고 하는 벌처럼 우치(愚癡)하지는 않은지, 어리석지는 않은지 잘 살펴야 한다.

② 집착이 있으면 어리석은 것이다.

비록 정진이라 하더라도, 참선이라 하더라도 집착이 있으면 한없이 어리석어지는 것이다. 눈 먼 소경처럼 되는 것이다. 어리석은 벌처럼 되는 것이다. 이것을 명심해서 바로 깨우쳐 있지 아니하다면, 그대는 기필코 뚫을 수 없는 고난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③ 방안에서의 벌은 마땅히 공기의 흐름을 살펴야 한다.

몸으로 창호지 문을 몸이 부서지도록 칠 것이 아니다. 긴장하지 말고, 당황하지도 말고, 절대로 집착하지도 말고, 피곤함에 마음이 떨어져도 안되며, 뚫을 수 없는 저 문, 자신이 뚫지 못하는 저 문을 괴로워하며, 안타까워하며, 바라볼 필요는 없다.

마음을 지극히 고요히 하고 일체의 집착을 버리고, 일체 대상으로부터 오는 인(因)하는 주관적, 객관적 일체 영향을 마땅히 끊어서 자신의 마음을 원만히 평정하여야 한다.

항상 오로지 원만히 평정하여 마음에 평정이 조금도 산란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이와 같이 마음의 평정이 있는 이는 자신의 평정된 마음에 견주어 산란함이 없는 지혜를 따르게 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대류를 찾게 되는 것이다.

미세하지만 바람의 흐름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미세하지만 공기의 흐름, 대류, 바람의 흐름을 따라서 자연히 그 흐름을 따라서 공기가 흘러나가듯이 바람이 흘러 나가듯이 빠져 나가는 것이다. 벗어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을 평정된 대류의 지혜라고 부른다.

이때의 마음의 소식, 이 마음의 소식, 이 마음의 흐름, 이 마음의 안심을 바로 알아서 이것이 바로 정진 속의 그대 자신이 이미 구족하고 있는 소식이며, 마음이며, 능히 흐름이어야 하는 것이다.

또한 마음이란 절대로 싸울 대상이 아니다. 이것을 알아야 한다.

오직 이 대류의 지혜를 바로 알아야 한다.

이것을 명심, 명심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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